델파이/C++빌더 2009에는 유니코드 전면 지원이나 VCL 컴포넌트 추가/강화, 새로운 언어 문법 기능 추가, 델파이 클래스 익스플로러 등등, 굵직굵직한 개선 사항들도 많지만, 잘 눈에 띄지는 않지만 아주 바람직한 변화들도 많이 있습니다.

생각나는 것들만 몇몇 적어보면...

1. 에디터에서 파일을 열어서 수정하다가 컨트롤Z로 언두를 계속해서 원래 상태로 돌아가면 Modified 상태가 false가 됩니다. 이전의 2007 버전까지는 아무리 끝까지 언두를 해도 계속 수정 상태로 남아있어서 이래저래 번거로왔었죠.

2. 프로젝트 매니저에서 프로젝트 아이템의 팝업메뉴를 열어보면, 이전까지는 Add, Remove, Save... 등등 프로젝트에 포함된 개개의 파일에 대한 메뉴가 여러개 나오고 그 아래에 Compile, Build, 이런 메뉴가 나왔었는데요. 프로젝트 매니저에서 가장 자주 하는 작업이 파일 추가나 삭제, 저장 등이 아니라 컴파일, 빌드이기 때문에 좀 불편했었죠. 2009에서는 컴파일, 빌드가 먼저 나옵니다.

또 그 바로 다음에 Compile All From Here와 Build All From Here도 바로 따라나오고 그 아래에 파일 관리 메뉴들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이거 대환영입니다~ 프로젝트 매니저에서 수십, 수백개의 프로젝트들을 그룹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컴파일/빌드 관련 메뉴들이 위로 올라와서 엄청 편해졌고, 또 컴파일 올과 빌드 올도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배열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3. 프로젝트 매니저 상단에 기존의 Activate, New, Remove 외에 Views 버튼이 추가로 생겼습니다. 이 버튼은 드롭다운 메뉴를 가진 버튼인데, Directory (Nested), Directory (Flat), List 세가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Directory (Nested)는 기존의 모드인데, 프로젝트 파일과 다른 디렉토리에 있는 파일의 경우 각각의 경로 단위마다 트리 노드를 구별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파일의 경로가 프로젝트 파일과 좀 복잡하게 떨어져 있는 경우 쓸 데 없이 노드가 막 늘어나고 계속 클릭해줘야 하죠.

새로 생긴 Directory (Flat) 모드는, 프로젝트 파일과 다른 경로에 있는 파일의 경우 경로의 각 단계마다 노드를 만들지 않고 경로를 단 하나의 노드로 표시하고 그 아래에 파일 아이템을 보여줍니다. 또 다른 모드인 List에서는 경로 정보를 아예 보여주지 않고 프로젝트 노드의 바로 아래에 표시해줍니다. 개인적으로는 Directory (Flat) 모드가 딱 맘에 드는군요.

4. 프로젝트 옵션 다이얼로그가 리사이즈가 됩니다. 정말 사소할 수도 있는 거지만, 아무래도 모니터 화면이 좀 큰 환경에서는 프로젝트 옵션 같이 복잡한 설정을 가진 다이얼로그는 좀 크게 해놓고 보는 게 시원시원하고 보기 좋죠.

5. 오브젝트 인스펙터에서 컴포넌트 선택 콤보박스의 리스트 갯수가 많아졌습니다. 오브젝트 인스펙터의 상단에는 현재 선택된 폼/모듈의 컴포넌트 리스트를 보여주는 콤보박스가 있는데, 기존에는 여기서 리스팅되어 한번에 보이는 갯수가 8개라 컴포넌트가 많은 폼에서 컴포넌트를 찾으려면 좀 갑갑했습니다. 이번 2009에서는 시원하게 20개로 늘렸네요.